소소한 후기/책25 [리뷰/책]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 / 랄프 웬저 A Zebra in Lion Country 번역본은 보통 원서를 찾아보는 편입니다. 원제는 A Zebra among the lions 혹은 A Zebra in Lion Country , "사자 나라의 얼룩말" 저자 랄프 웬저가 에이콘 펀드 투자자들에게 보낸 보고서에 실었던 에피소드에서 나온 표현이자, 이 책을 관통하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 제목이기도 합니다.Underline 사실 무리를 지어 움직이는 이런 심리가 주식시장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음에 감사해야 한다. 이렇게 야기된 과도한 대응으로 인해 훌륭한 주식마저 형편없는 수준까지 주가가 폭락하기 때문이다.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주식을 매수하라. .. 시장의 유행에서 소외된 주식을 매수하고, 가장 인기가 높은 주식을 매각하라는 말은 가치 투자의 또다른 정의.. 2021. 4. 1. [리뷰/책] 열정은 쓰레기다 / 스콧 애덤스 How to fail at almost everything and still big win "거의 모든 것에서 실패하더라도 큰 성공을 하려면" 이라는 다소 평범한 제목을 가진 자기 계발서입니다. 하지만 지하철같은 공공 장소에서 꺼리낌없이 펼쳐 읽기엔 이렇게 조금은 심심한 제목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열정은 쓰레기다" 같은 과격한 문구는, 눈에 띄일지는 몰라도 저처럼 소심한 사람이 아무 곳에서나 편히 꺼낼 수 있는 제목은 아닌거죠. Dilbert 저자 스콧 애덤스는 성공한 만화가입니다. 그를 유명하게 만들어준 "딜버트 Dilbert"는 조선일보에 연재되기도 했었는데, 저는 그때 학부생이었던 탓에 직장생활을 소재로 한 딜버트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 스누피 매니아였으니까요. 직장인이 .. 2021. 3. 13. [리뷰/책] 다크 호스 Dark Horse / 토드 로즈 , 오기 오가스 학창 시절에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친구가 어느날 굉장한 거물이 되어서 나타난다거나, 정상의 자리에 있던 사람이 돌연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독학만으로 한때 "미네르마 신드롬"의 비상한 관심을 일으킨 박대성씨나, 학계와 전혀 관련없는 민간 연구원 출신으로 노벨상을 수상한 다나카 고이치. 이 책은 전통적이고 표준화된 커리어를 벗어나, 개개인성을 활용해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충족감과 우수성을 누리는 방법을 소개한다. 시스템 밖의 경로를 통한 성공이라는 거다. 사실 이런 "행복을 추구하라" "내면의 열정을 따르라"는 식의 자기 계발서는 이제 거의 믿고 거르는 지경이다. 그런 류의 책에서는 판에 박힌 성공의 틀에 연연하지 말고 오직 "내면의 목소리"만을 따르라고 한다. 하지만 토드 로즈와 .. 2021. 1. 1. [리뷰/책] 서재 결혼시키기 / 앤 패디먼 EX LIBRIS 지금이야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500년 전만 하더라도 책은 상류 귀족이나 성직자들만이 소유할 수 있는 성스럽고 귀한 물건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처럼 공공 도서관이 없었을 그 시절, 지인들 사이에서 책을 빌려 읽는 것은 사교활동의 한 가지 방법이었을 것이구요. 빌려준 책을 잊어버리거나, 누구의 책인지 알 수 없는 일이 빈번했을 겁니다. 이 고급스러운 물건의 주인을 표시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EX LIBRIS (엑스 리브리스, 장서표, 藏書票, bookplate) , 즉 소유주의 문장이나 초상화를 그린 종이를 책 앞 뒤에 붙이는 방법입니다. 필경사가 한글자 한 글자 옮겨 쓴 종이를 양피지로 감싼 책은 하나의 예술품에 가까웠죠. 마찬가지로 EX LIBRIS도 초기의 가벼운 표식에서 점차.. 2020. 11. 28. 이전 1 ···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