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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후기/책

[리뷰/책] 열정은 쓰레기다 / 스콧 애덤스

by 랩장 2021. 3. 13.

How to fail at almost everything and still big win

 "거의 모든 것에서 실패하더라도 큰 성공을 하려면" 이라는 다소 평범한 제목을 가진 자기 계발서입니다. 하지만 지하철같은 공공 장소에서 꺼리낌없이 펼쳐 읽기엔 이렇게 조금은 심심한 제목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열정은 쓰레기다" 같은 과격한 문구는, 눈에 띄일지는 몰라도 저처럼 소심한 사람이 아무 곳에서나 편히 꺼낼 수 있는 제목은 아닌거죠. 

 

Dilbert 

출처 : www.dilbert.com
 출처 : www.dilbert.com

 저자 스콧 애덤스는 성공한 만화가입니다. 그를 유명하게 만들어준 "딜버트 Dilbert"는 조선일보에 연재되기도 했었는데, 저는 그때 학부생이었던 탓에 직장생활을 소재로 한 딜버트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 스누피 매니아였으니까요. 직장인이 된 지금 이 책을 계기로 다시 찾아보게 되었는데 ㅎㅎ 쓴 웃음이 나는 컷들이 많더군요. "업무의 60퍼센트가 바쁜 척하기"였던 본인의 직장 경력에 대해 "어떤 직책에서든 무능했다"고 표현했지만, 저자의 겸손이라 생각합니다. 한컷 한컷 딜버트 Dilbert 만화를 보고 있으면 상당히 예리한 지적들이 많습니다. 당장 어제 구내식당에서 먹은 점심조차 기억나지 않는 직장인들이 보통일텐데, 이렇게 한토막 한토막 시니컬한 포인트들을 기록하는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다면 적어도 평범한 커리어는 아니었을 겁니다. 

Underline

 꽤 많은 자기 계발 서적을 읽어왔는데, 역시나 가장 좋은 것은 성공한 저자가 직접 쓴 책입니다. 오랜만에 포스트 잇 한 케이스 다 붙였습니다.

최고의 고객은 열정 따위와 관계없이 '객관적으로 가치 있는 것'을 위해 열심히 일하려는 사람이라고 했다. ... 하나를 제대로 파고드는 사람에게 투자해야 한다. ... 잘 풀리는 일에 열정적이기는 쉽다. ... 다시 말해서 열정이 성공을 이끄는 게 아니다. 성공이 열정을 이끈다. ... 필요한 것은 열정이 아니라 에너지다. ... 열정은 쓰레기에 불과하다.
'목표'는 미래의 어느 시점에 달성할 수도,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는 구체적인 주제이다. '시스템'은 장기적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정기적으로 하는 행위다. 
목표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시도할 때마다 좌절감에 맞서 싸워야 한다. 시스템을 활용하는 사람들은 시스템을 적용할 때마다 기분이 좋다.
미지의 요인이나 열광하는 지지자가 없는 아이디어라고 하더라도 시간을 들이면 결국 통하게 된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아마도 전혀 일어나지 않는 일은 아니겠지만, 나로서는 본 적이 없다. ... 반대로 당신의 제품이 일부 사람이라도 열광하거나 행동하게 만든다면, 계속 파헤쳐라.
결국 중요한 것은 무엇을 연습하는가이다. 연습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무엇'을 연습해야 할 지 알기 어려울 뿐이다. ... 능력을 타고 난 경우가 아니라면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 그저 생각 없이 반복하기보다는 새로움을 추구할 때 그에 따른 보상을 주는 인생 전략을 선택하라.
성공의 공식 : 당신이 새로운 기술을 습득할 때마다 성공 가능성은 두 배가 된다.
지식의 공식 : 기존에 알고 있는게 많을수록 새로 알게 되는 것도 많아진다.
옆에서 누가 운동할 때 나도 운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 ... 인간은 본능적으로 다른 사람의 습관이나 버릇을 따라한다. ... 당신이 원하는 모습을 지닌 사람을 찾아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라. 그들의 좋은 습관과 에너지가 당신에게도 스며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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