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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후기/책

[리뷰/책] 다크 호스 Dark Horse / 토드 로즈 , 오기 오가스

by 랩장 2021. 1. 1.

다크호스 Dark Horse, 토드 로즈 / 오기 오가스

 학창 시절에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친구가 어느날 굉장한 거물이 되어서 나타난다거나, 정상의 자리에 있던 사람이 돌연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독학만으로 한때 "미네르마 신드롬"의 비상한 관심을 일으킨 박대성씨나, 학계와 전혀 관련없는 민간 연구원 출신으로 노벨상을 수상한 다나카 고이치. 

 

 이 책은 전통적이고 표준화된 커리어를 벗어나, 개개인성을 활용해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충족감과 우수성을 누리는 방법을 소개한다. 시스템 밖의 경로를 통한 성공이라는 거다. 사실 이런 "행복을 추구하라" "내면의 열정을 따르라"는 식의 자기 계발서는 이제 거의 믿고 거르는 지경이다. 그런 류의 책에서는 판에 박힌 성공의 틀에 연연하지 말고 오직 "내면의 목소리"만을 따르라고 한다. 

 

 하지만 토드 로즈와 오기 오가스는 전통적인 커리어를 추구하는 이들을 격하하지 않는다. 다만 현재의 능력 중심의 인재 육성 시스템은 너무나 많은 결함을 안고 있으며, 그에 대한 대안으로써 새로운 시스템을 제안하려는 것이다. 즉 자신만의 다양한 우수성을 바탕으로 모두가 행복과 여유가 있는 삶을 추구할 수 있으며, 자신만의 방법을 통해 그에 도달한 사람을 "다크 호스 Dark Horse"라 명명했다. 

 

 흔한 자기계발서 같으면서도 "한끗" 다른 책이다. 다만 모호한 표현이 많이 보이는데, 원문이 이런 건지 번역의 탓인지 모르겠다.  

P033. 충족감을 주는 환경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 . 다크호스들은 어떤 일에서 우수해짐으로써 충족감을 느낀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일에 깊이 몰입하면서 충족감을 느꼈다. 
P036. 우리의 목표는 세계 최고가 아닌 최고의 당신 the best version of yourself 이 되도록 돕는 것이다.
P054. 같은 수업을 듣되 더 좋은 성적을 내고, 같은 시험을 치르되 더 좋은 점수를 받고, 같은 졸업장 취득에 힘쓰되 더 좋은 대학에 다녀야 한다. 표준화 계약에서 성공하기 위해 따라야 할 주된 계명은 한마디로 다음과 같다.
남들 모두와 똑같되 더 뛰어나라.

이 계명의 이면에는 표준화 계약의 치명적 단점이 존재한다. 즉, 표준화된 기회제공 기관은 개인적 충족감을 추구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 ... . 행복이란 열심히 노력해서 끝까지 버텨낸 것에 대한 보상이다.
P068. 그렇다고 해서 전통적인 출세 경로를 따르는 사람들이 어리석거나 길을 잘못 든 것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전혀 그렇지 않다. 목적지까지 일직선의 경로를 따라가기로 결정하는 이들도 존중과 지지를 받아 마땅하다. ... . 우리는 한 개인이 성공에 이르기 위해 어떤 경로를 선택하든 비난할 생각이 없다. ... . 하지만 다크호스들이 증명하고 있듯이 표준화에서 벗어나 자신의 경로를 개인화할 수는 있다.
P220. 표준화된 시간은 사실상 우수성의 획득 능력을 해친다. 기관에서 정한 속도에 뒤처지면 절망감으로 내몰면서 제대로 발전하지 못하게 방해한다. 자신은 몇 학기 휴학했는데 남들은 제때 졸업하는 모습을 보면 자칫 불안감에 초조해지기 쉽다. ... . 한마디로 말해 표준화된 시간은 우리의 초점을 잘못된 방향으로 몰아간다.
 목적지를 무시하면서 길의 저 끝에 놓인 가망보다 바로 앞에 놓인 기회에 초점을 맞추면 된다.
P229. 다크호스들은 목적지는 무시해도 목표를 무시하지는 않는다. ... . 목적지와 목표가 명확히 다른 개념이다. 목표는 언제나 개개인성을 근원으로 삼는다. 보다 명확히 말하자면 적극적 선택을 통해 목표를 세운다. 반면에 목적지는 다른 누군가의 목표관에 응해 따라가는 지향점이다. 이런 목적지는 대체로 표준화된 기회 제공 기관에서 정해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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