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후기/제품

[리뷰/플래너] 2022 플랭클린 캐주얼 플래너 구입

by 랩장 2021. 12. 27.

1. 플래너

 학부때부터 다이어리, 직장인이 된 후에는 플래너를 쓰고 있습니다. 구글 캘린더를 비롯한 클라우드 기반 디바이스들이 워낙 편리하게 나오고 있어서, 이런 다이어리들이 계륵이 되어가는건 어쩔 수 없는 추세인것 같습니다. 저만 해도

1. 회사 업무                 - txt , Jira/confluence
2. To Do list                 - notion / todoist
3. 하루 일기/느낌/memo - 구글 Docs
4. 가계부                     - 구글 Sheets

식으로 역할이 분담되어 있어서, 갈수록 다이어리의 설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종이 위로 사각거리는 펜의 느낌과 비교적 간단하게 전제 일정의 overview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앞으로도 한동안 플래너를 내려놓지 못하게 만드는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2. 플랭클린 캐주얼 플래너

2017년 이전 다이어리는 파쇄해서 스캔

 꽤 오랜시간 오롬 다이어리를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퇴근 후 일정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반면 오롬 다이어리는 19:00가 일정의 마지막이라, 하루 24시간 표기가 되는 윈키아 노트를 잠시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너무 빡빡한 제본때문에 얼마 못가서 다시 오롬 다이어리를 찾게되더라구요. 2020년에는 속지를 직접 만들어 써보자는 생각에 인디자인으로 레이아웃을 짜서 사용했었습니다. 올해는 플랭클린 플래너 Daily 타입을 사용하고 있는데, 일단 너무 무거워서 ㅜ 가방에 넣고 다니기 부담스럽기도 하고 루틴한 업무들은 회사 클라우드에 작성하고 있어서 일일이 적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2022 플랭클린 캐주얼 플래너 @ 일산 교보문고 핫트랙스 구입

                                       

그렇게 2022년은 플랭클린 캐주얼 플래너 위클리로 선택했습니다.                           

 나의 가치 설정과 그에 따른 분명하고 자세한 설명, 나의 역할과 이 역할에 관련된 중요한 사람들, 분명한 설명을 적는 부분이 항상 플랭클린 다이어리의 첫 부분에 나옵니다. 이제는 너무 보편화되어서 다소 식상해보일수는 있지만 이런 시스템 플래너의 원조가 플랭클린이라고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되는 부분입니다. 다만 한편으로는 지나친 고집(?)같아 보이는 것도 사실이구요.   

 이어서 사명서와 목표설정, 가치/역할/사명(왜?), 그리고 목표(무엇을? 언제까지?), 중간단계(어떻게?) 에 대해 정리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Why? What? When? How? 의 순서입니다. 마찬가지로 플랭클린 플래너의 트레이드 마크 같은 섹션이죠.

 Yearly Plan Section 입니다. 저는 보통 자격증 취득 계획이나, 지인들의 생일, 연 단위 프로젝트들의 마일스톤을 기입하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다시 분기별로 확대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Monthly Plan Section 입니다. 월별 상세 일정을 수립할 수 있고, 개인/업무별 월간 목표와, 마찬가지로 개인/업무의 주요 업무리스트를 기록할 수 있습니다.

 플랭클린 캐주얼 플래너 위클리의 핵심인 Weekly Plan Section 입니다. 2페이지에 걸쳐 1주일의 일정과 우선업무를 한눈에 파악할수 있도록 구성해 놓았습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건 주말 부분입니다. 분명 주말에도 평일 수준의 일정이 있으니까요. 홀수인 요일의 특성상 7일중 2일은 반드시 50%로 줄여야 하는건 이해합니다만,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요. 제가 2020년 다이어리 속지를 직접 제작했던 것도 바로 저 부분의 아쉬움 때문이었습니다. 

3. 2022년

 김대식 교수님의 뇌과학 강의에서, 뇌는 동일하게 반복되는 사건들은 압축해서 하나로 처리한다 는 맥락의 강의를 본 적이 있습니다. 반복적인 일상을 살아가는 저같은 사람에게는 무시무시한 사실이 아닐수가 없습니다. 모쪼록 2022년은 하루하루 작은 성공들을 모아, 제 인생의 장기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한해로 만드려 합니다. 

 매일의 기록을 통해 어제와 다른 오늘, 오늘과 다른 내일을 계획하고 실천하고 싶은 분이라면 플랭클린 플래너를 조심스레 추천드려 봅니다. 휴대용으로는 32절이 좀 더 편하겠지만, 기록할 양이 많은 저로서는 25절 사이즈가 딱 맞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