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듀오 수석 연애코치 이명길 님의 실제 연애 상담 사례를 모은 책이다. 한국 고용정보원 직업사전에 연애코치를 정식 직업으로 등록시킨 분이라길래 찾아보니,,,
남자는 고쳐 쓰는 거 아니다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다. 약간의 변호를 하자면, 남자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짧지만은 않은 시간을 살아오며 뼛속까지 깨달은 진리 중 하나가,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는 거다. 오죽했으면 인간관계론의 대부, 데일 카네기조차 남을 바꾸기보다 자신을 바꾸는 것이 훨씬 수지 맞고, 심지어 덜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을까.
버릴 남자 Point
책은 "남자친구가 성욕이 너무 과해요" 부터 "남자친구가 두 사람을 동시에 사랑해요" 까지, 42가지 상담사례를 토대로 여자들이 피하거나 버려야 할 남자 유형에 대한 원포인트 레슨을 해준다. 굉장히 현실적이고 때로는 팩폭에 가까운 조언들이라 이 분의 코칭 내공이 만만찮음을 느낄수 있다. 4개 파트로 나뉘어 있는데 전후 맥락이 있는 내용은 아니어서, 목차를 보고 읽고 싶은 에피소드를 찾아 읽어도 상관없다.
사랑의 열정에 눈이 멀어, 돌이킬 수 없는 불행을 겪는 여자들의 슬픈 뉴스가 하루가 멀다하고 메인 페이지를 도배하고 있는 요즘이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남자를 그저 좋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계산기를 두드려 보고 냉정하게 판단해야 하는데, 열정으로 다가오는 남자의 '본 모습'을 파악하기는 여간 힘든 것이 아니기에.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굉장히 유용한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아끼는 사람이 있다면 선물해도 좋을 듯.
Underline
연애 초반의 '열정적인 사랑'은 즐거운 만큼 비효율적이다. 비싼 밥을 먹고, 공연을 보고, 여행을 떠난다. 반드시 함께 할 필요가 없는 것들임에도 함께 있고 싶어서 많은 자원과 시간을 쓴다. 커플들이 느끼는 행복과 설렘이라는 감정은 단지 사랑만 해서 느끼는 감정이 아닌 많은 자원과 시간을 투자했기 때문에 얻어지는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열정적인 사랑이 식지 않으면 어떤 일이 생길까? ... 정상적인 일상생활과 직장생활이 어려울지도 모른다 .. 그래서 열정적인 사랑을 하던 남녀가 이제 동반자적 사랑을 하는, 사랑이란 감정이 '정'이란 모습으로 바뀌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 정확히 말하면 처음 사랑에 빠졌을 때가 '미친 상태'이고, 사랑이 식었다고 말하는 때가 '제정신'으로 돌아온 것이다.
연애코치 16년, 그동안 착한 남자가 나쁜 놈이 되는 건 많이 봤지만, 나쁜 놈이 착한 남자로 대변신 하는건 드라마에서만 봤다.
처음 만난 여자에게 스킨십을 시도하는 건 너무 좋아서 충동적으로 하기에는 위험부담이 아주 큰 행동이다. 그 정도의 행동은 너무 좋아서 충동적으로 용기를 낸 것이 아니라 '습관'이다.
다투지 않는 커플이 있다면 아직 다투지 않고 있거나, 둘 중 한 명이 받아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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