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1 [리뷰/책] 일인칭 단수 / 무라카미 하루키 책 날개의 프로필 사진이 50대 중반의 느낌이라 응, 그 즈음이시겠거니 생각했는데 무라카미 하루키 옹翁, 무려 1947년 생이다. 우리 나이로 일흔 둘. 초등생쯤 되는 손자가 있음직한 나이에 그는 여전히 재즈와 팝, 클래식과 야구 그리고 여자 취향의 글을 쓴다. 같은 소재를 참 꾸준하게도 쓰는구나 싶다가도, 작가로서 40년 넘는 시간 동안 한결같은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만 해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여덟살과 열 아홉살을 오가고 있는 것은 나오코가 아니라 정작 하루키 자신이 아닐까. 이튿날 아침 일찍 수업이 있었고 더욱이 중간고사 대체로 중요한 레포트를 제출해야 했는데, 당연히 고스란히 건너뛰어버렸다. 우리는 점심때가 다 되어서야 일어나, 물을 끓여 인스턴트 커피를 마시고 토스트를 구워 먹었다. 냉장고에.. 2021. 5.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