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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후기/일상다반사

시디즈 Sidiz 의자 바퀴 교체하기

by 랩장 2024. 5. 3.

1. 시디즈 TN503F-758

 10년전쯤 구입하고 나서 쭉 책상의자로 사용했습니다. 책상이 두 번 바뀌는 동안에도 굳건히 자리를 지켰습니다. 특별할 것 없이 심플하면서도 본연의 기능에 충실합니다. 견고함과 편안함 외에 의자에게 뭘 더 바라겠습니까.

2. 시디즈 의자 싯브레이크 바퀴

 저의 무거운 몸을 군말없이 10년 넘게 버텨준 고마운 의자이건만, 어쨌거나 물건인지라 엄연히 수명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법입니다. 어느날부터인가 방청소 할때 바닥에 호 (弧, arc) 모양 플라스틱 조각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의자 바퀴를 감싸는 테두리 부분이 부식되어 끊겨져 나온거죠. 작은 조각들이 하나둘 떨어져 나가더니 급기야는 다섯개 바퀴 모두 테두리(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습니다)가 탈락되었습니다.

바퀴 테두리가 하나씩 떨어져 나가더니 시나브로 다섯 바퀴 모두 탈락되었습니다

  테두리가 벗겨졌다고 해서 의자가 주저앉거나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바퀴의 움직임이 제한되어서 움직이지 못하게 된 거죠. 사실 의자에 앉아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편이 아니어서 망가졌다고는 해도 썩 불편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문제는 둥근 표면이 벗겨짐으로서 바닥에 스크레치가 발생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었던거죠.

 요즘 대세인 매쉬 소재의 다른 의자로 바꿀까 하다가, 우연히 바퀴만!!!! 별도로 판매한다는걸 알았습니다. 망설일 이유가 있나요. 바로 구매 들어갔습니다.

 A형은 사무 의자 위주의 T시리즈, B형은 청소년 위주의 Ringo 시리즈용입니다. 전 T 시리즈라서(TN503F-758) A형의 라이트 그레이를 주문했습니다. 싯브레이크 외에 고정형 글라이드라는 것도 있던데,, 저와는 관계없으니 패스합니다.

 익일 배송까지는 아니지만 며칠 내로 도착했던 것 같습니다. 특별한 가이드나 설명서가 없다는 건 그만큼 교체가 쉽다는 뜻이겠죠?

기존 바퀴와는 재질과 컬러가 약간씩 다릅니다

 그럼 이제 바퀴를 교체해봅니다

 교체에 대한 정확한 가이드가 없어서 이리저리 돌려도 보고 잡아 당겨도 봤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쑥하고 빠지더라구요? 자세히 보면 나선 형태의 홈이라거나 걸림쇠 없이 그냥 끼워져 있기만 합니다. 글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살짝 힘을 주면 무리없이 빠집니다. 막상 빼고나면 어이없을만큼 간단해서 별도의 설명서를 첨부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10년간 제 몸을 받쳐준 고마운 바퀴(?)들 입니다. 고생 많았다.
Befor & After , 덮개 부분이 더 얇아졌네요

 두 개쯤 교체했더니 요령이 생겨서 나머지는 금방 바꿀 수 있었습니다. 모두 교체하는데 10분도 안 걸렸던것 같네요.

4. 총평

 교체하면서 처음 의자를 뒤집어봤는데, 구입한지 10년이나 되었나 싶을만치 든든하게 저의 몸을 지탱해줬네요. 사실 함께한 시간만큼 쿠션 부분의 오염이 어느정도 있었어서, 새 의자를 살까 고민도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불필요한 폐기물을 만드느니 (사실 1층까지 운반하는 것도 귀찮아서..) 바퀴를 교체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을 했구요. 결과는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혹시라도 바퀴가 마모되서 고민인 분이라면, 의자를 바꾸느니 손쉬운 바퀴 교체를 권해드리고 싶어서 블로그에 남겨봅니다. 작업을 하면서 의자 쿠션 부분도 교체 가능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것도 방법이 있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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